통쾌한 한 방이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교류전 타율 2할1푼4리(14타수 3안타)로 저조한 성적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던 알테어는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을 예고했다.
알테어는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번 중견수로 나선 그는 1회 우익수 플라이, 4회 3루 땅볼, 5회 우익수 플라이, 8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 승리에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알테어는 6일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를 달성하며 4-3 승리에 기여했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던 알테어는 3회 1사 후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비거리는 125m.
알테어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하지만 5회 김동엽의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가 손등을 다치는 바람에 6회 김준완과 교체됐다.
"연습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 생각해 결과보다 스윙 타이밍과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노력의 결과가 조금씩 나올 거라 생각했다. 홈런은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컨택에 집중했는데 큼지막한 타구가 나왔다". 알테어의 말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함께 뛰었던 라이블리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그는 "라이블리와 필라델피아에서 함께 뛴 적이 있어 오늘 경기에서 상대할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욱 감독은 "선발 라이트가 투구수가 많아 5회까지만 던졌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KBO리그 첫승 달성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동욱 감독은 또 "2회 박석민의 적시타와 노진혁의 홈런 그리고 3회 알티어의 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노진혁의 시즌 첫 홈런과 알테어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