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느긋해졋고, KIA는 다급해졌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시리즈 마지막 3차전이 열린다. 키움은 두 경기를 내리 잡았고, 내심 스윕을 노리고 있다. KIA는 양현종과 브룩스를 내고도 연이틀 무릎을 꿇었다. 3연패 위기를 딛고 반격의 첫 승이 절실하다.
KIA는 우완 이민우를 3선발로 내세웠다. 3개월의 준비기간 동안 가장 볼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묵직한 직구가 힘과 스피드를 더했다. 변화구의 궤적도 날카롭게 변모했다. 제구력도 보다 다듬었다.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는 첫 걸음에서 결과를 낼 것인지 주목된다.
목표는 퀄리티스타트. 키움의 강타선을 견뎌야 가능한 일이다. 키움은 상하위 타선이 고르다. 특히 이틀 연속 활약한 게임메이커 이정후가 경계 인물이다. 김하성, 박병호의 홈런포도 피해야 하고, 하위타선에서는 임병욱의 스윙이 날카롭다. 쉽지 않는 첫 승 길이다.
키움은 우완 최원태를 올린다. 작년 KIA를 상대로 2경기 모두 승리했다. 12이닝동안 4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좋은 기억을 갖고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든든한 타선과 탄탄한 수비 지원을 받고 있어 자신감도 남다르다. 올해는 4년 연속 두 자리 승수에 도전한다.
관건은 KIA의 타선과 수비력이다. 이틀동안 각각 2득점에 그칠 정도로 타선의 응집력이 부실하다. 테이블세터진,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이 엇박자였다. 특히 외야 수비는 이틀 연속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승기를 건넸다. 흔들리는 수비는 투수들에게는 불안감을 준다. 선수들이 설욕 의지로 그 약점을 메울 것인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