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 '오스트리아 즐라탄'과 주전 경쟁 우위...상강 감독 "주전으로 선택"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5.07 14: 39

정든 K리그를 떠나 중국 무대에 정착한 로페즈(30, 상하이 상강)이 ‘오스트리아의 즐라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와 팀내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번 시즌 중국슈퍼리그(CSL) 무대에 진출한 로페즈이 주전 경쟁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로페즈는 7일 상강의 공식 훈련 미디어 데이에서 중국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정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팀 훈련이 끝나면 추가적으로 더 훈련을 한다”라며 “경기에 나갈 수 있느지 없는지는 감독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상강 감독은 같은 날 “아르나우토비치와 로페즈 모두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주전으로 로페즈를 택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로페즈의 합류는 팀을 돕고 다른 선수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상하이 상강 웨이보 캡처

로페즈는 지난 2015년 제주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 무대를 밟은 후 2016년 부터는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다. 전북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경험하는 등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다.
로페즈는 2019시즌 K리그1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CSL 상강로 이적했다. 상강은 2018년 광저우 헝다의 독주 체제를 깨뜨리고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헐크, 오스카, 아르나우토비치 등 유럽 무대를 주름 잡던 선수와 우즈베키스탄 최고의 선수인 오딜 아흐메도프도 있다. 로페즈는 상강 소속으로 ACL H조에 편성된 친정팀 전북과 맞대결도 앞두고 있다.
[사진] 상하이 상강 웨이보 캡처
로페즈는 새로운 팀에서 적응하기도 바쁜 시기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리그가 연기되는 등 변수를 맞았다. 하지만 오랜 아시아 무대 경험을 앞세워 주전 경쟁에서 앞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미 적응을 마쳤다고 생각한다. 6년째 아시아 무대에서 뛰고 있는데 비교적 아시아 무대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라며 “빨리 리그가 개막해 내 역량을 이용해 팀에 공헌하겠다”라고 말했다. 
상강에서 로페즈의 실질적인 포지션 경쟁자는 오스트리아의 즐라탄으로 불리는 아르나우토비치다. 지난해 여름 상하이에 합류했으나 유럽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주전이 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 때문에 구단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로페즈는 구단 전세기를 이용해 입국제한 조치가 시작되기 직전 중국에 입국했다. 아르나우토비치가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로페즈의 팀내 입지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