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2019시즌 준우승팀 밴쿠버 타이탄즈, 로스터 전원 ‘물갈이’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5.07 15: 17

 지난 2019년 오버워치 리그에서 강팀으로 이름을 날렸던 밴쿠버 타이탄즈(이하 밴쿠버)가 2020시즌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갈등이 생긴 밴쿠버는 결국 주전 다수 및 코치진과 계약을 해지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오버워치 리그 캐나다 지역 팀 밴쿠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학살’ 김효종, ‘서민수’ 서민수, ‘슬라임’ 김성준, ‘스티치’ 이충희, ‘트와일라잇’ 이주석, ‘류제홍’ 류제홍, ‘피셔’ 백찬형 등 선수 7명과 권양원, 황재홍 등 코치 2명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황지섭 감독, ‘짜누’ 최현우와 결별했던 밴쿠버는 이번 결정으로 2020시즌 로스터를 모두 갈아엎게 됐다.
밴쿠버는 2019시즌 그랜드 파이널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백찬형, 류제홍을 영입했기 때문에 ‘전원 계약해지’라는 이번 결정은 매우 충격적이다. 밴쿠버 측에서 밝힌 계약 종료의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의견 갈등이다.

'학살' 김효종.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밴쿠버는 공식 홈페이지의 입장문에서 “코로나19의 여파로 선수들을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기존 계획은 아시아 디비전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시차 때문에 경영진 및 홈 팬들과 선수들이 소통을 하기에는 어려웠다. 심사숙고 끝에 경영진과 선수들은 다른 길을 걷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동의했다”고 전했다.
오버워치 컨텐더스부터 오버워치 리그까지 성공신화를 썼던 밴쿠버는 결국 아쉬운 결말을 맺게 됐다. 지난 2019년 한국 컨텐더스 우승팀인 러너웨이 선수단을 모두 영입해 관심을 모았던 밴쿠버는 스테이지1 우승, 그랜드 파이널 준우승을 꿰차며 순식간에 유망한 팀으로 자리 잡았다. 팀 내부의 갈등이 없었다면, 강팀 위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한편 밴쿠버는 비어버린 로스터를 채우기 위해 북미 오버워치 컨텐더스 팀인 세컨드 윈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7일 ESPN의 보도에 따르면 밴쿠버는 세컨드 윈드의 선수 5명을 영입했으며, 이들은 만 18세 이상이기 때문에 오버워치 리그에 참가할 자격이 있다. 세컨드 윈드는 북미 오버워치 컨텐더스 1주차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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