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1회 난조 딛고 헐크 돌변...KIA 선발투수 얻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5.07 21: 55

KIA 타이거즈 우완 이민우(27)가 선발투수로 합격판정을 받았다. 
이민우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4개. 투구수는 92개를 기록했다. 1회 불안했지만 안정을 되찾아 호투를 이어가면서 선발투수 능력을 보여주었다. 
첫 등판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탓인지 1회 제구가 난조에 빠졌다. 첫 타자 서건창에게 중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했다 1사후 이정후와 박병호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불렀다. 곧바로 박동원에게 중견수 옆 적시타를 맞고 2점을 허용했다. 상황 수습이 안되는 듯 했다. 

흔들린 이민우는 김혜성도 볼넷을 내줘 1루를 채워주었고 모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이어 임병욱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4점을 허용했다. 박준태를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1회를 마쳤다. 조기강판이 예상되는 난조였다. 1회를 막느라 31구를 던졌다. 얼굴도 어두었다.
2회부터 헐크로 돌변했다.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3회는 1사후 박동원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잠재웟따. 4회도 1사후 2루타를 맞고도 서건창과 김하성을 잠재웠다. 5회는 이정후 박병호 박동원의 클린업트리오를 잡았다. 제구가 잡혔고 고속 슬라이더와 직구가 위력적이었다.  
자신감이 붙은 이민우는 6회도 마운드에 올라 김혜성과 모터를 외야 뜬공을 잡고 등판을 마쳤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좌완 이준영으로 교체 됐다.1회를 제외한다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1회 3안타 3볼넷을 내주고 2회 이후는 단 2안타로 막는 위력을 보였다. 결국 8-5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스피드업이 눈에 띄었다. 최고 149km짜리 직구와 143km짜리 슬라이더와 142km짜리 체인지업을 던졌다. 키움의 강타선이 힘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1회의 부진으로 뒷맛이 남았지만 다음 투구를 기대할 만한 내용이었다. KIA는 쓸만한 선발투수 한 명을 얻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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