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5일 만에 선발’ 정찬헌, 가능성은 보여줬으나 웃지 못했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5.07 22: 02

 LG 정찬헌이 무려 12년, 날짜로는 4255일 만에 선발 복귀전에서 웃지 못했다. 
정찬헌은 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신인이던 2008년 9월 12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12년 만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줄곧 중간 투수, 마무리로 뛴 정찬헌은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투가 힘들게 되면서 코칭스태프는 선발 전환을 권유했다. 

5회초 무사 때 LG 선발 정찬헌이 강판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정찬헌은 두산 타자를 상대로 최고 144km 직구와 투심, 커브, 포크,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포크와 커브 변화구가 때때로 잘 먹혔다. 
1회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에게 2루타 2방을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도 안타 하나를 맞았으나 2루 도루 저지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는 삼진 2개를 잡아내기도 했다. 
1-1 동점인 4회 수비 실책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후 최주환이 때린 빠른 타구를 2루수 정근우가 잡다가 글러브에 정확하게 포구하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다시 잡아서 무리하게 2루로 던지다가 악송구를 저질렀다. 공이 외야 파울지역으로 굴러가면서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와 득점했다. 무사 2루에서 외야 뜬공 2개로 한 점을 더 내줬다. 모두 비자책 실점이었다. 
5회 정수빈에게 1루쪽 내야 안타를 맞은 뒤 박건우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투구수 63개에서 교체,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4회 실책이 없었더라면 좀 더 길게 던질 수도 있어 아쉬웠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