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갔는데 우연히 감독님을 만났어요.”
손아섭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서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1-3으로 지고 있던 7회초 2사 1,2루에서 김민수의 포크볼(131km)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경기를 마친 뒤 손아섭은 “초구를 원래 좋아한다. 노리기 보다는 실투를 놓치지 말자고 했다. 감독님도 그부분을 강조했다”라며 “구종 상관없이 포인트에 오면 친다는 생각했는데 그려놨던 포인트에 왔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동시에 뒷이야기도 하나 공개했다. 손아섭은 “5회 뜬공으로 나온 뒤 우연히 화장실에서 감독님을 만났다”라며 “화장실에서 감독님께서 ‘그 상황에서는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간다. 사람이니 당연하다. 다음 타석에서는 힘을 빼고 스윙을 해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공교롭게도 다음 타석에서 홈런이 나왔다”고 웃었다.
손아섭은 “1~2번 타자가 출루를 많이 해줘서 좋은 상황이 왔다”라며 “힘들게 만든 찬스이니 최대한 놓치지 않고 앞으로 많은 타점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