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27)가 워싱턴 시절 트레이드 됐어도 괜찮았을거라고 말했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2018년 워싱턴은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에 하퍼를 트레이드 하려고 했다. 하지만 구단주가 반대하면서 트레이드가 무산됐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국구 유망주로 이름을 날린 하퍼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하퍼는 워싱턴에서 7년 동안 927경기 타율 2할7푼9리(3306타수 922안타) 184홈런 521타점 OPS 0.900으로 활약했다.
![[사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08/202005080124773578_5eb437b3b8a7a.jpg)
2018년은 하퍼가 FA를 앞둔 마지막 시즌이었다. NBC스포츠는 “당시 워싱턴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톱100 유망주 J.B. 부커스카스와 다른 마이너리거 2명을 받고 하퍼를 내주기로 했다. 하지만 워싱턴 구단주 레너 가문은 하퍼와의 재계약이 어려워질까봐 우려해 그 트레이드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하퍼는 워싱턴에 잔류했다. 워싱턴은 그해 82승 8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머물렀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퍼는 시즌이 끝난 후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하퍼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프런트가 나에게 말을 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구단이 미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를 트레이드해도 괜찮았다. 아롤디스 채프먼도 트레이드 되지 않았나. 만약 워싱턴이 나를 트레이드 했어도 재계약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워싱턴은 하퍼의 마지막 시즌 거의 얻은 것이 없었다. 하퍼가 필라델피아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2019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았을 뿐이다. 이 지명권은 워싱턴이 FA 투수 패트릭 코빈과 6년 1억 4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날아갔다.
다만 워싱턴은 어쨌든 하퍼가 떠난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