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트리오’ 두산 1~3선발의 위력, '전원 QS' 10구단 유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5.08 11: 02

 얼굴이 바뀌어도 역시 두산의 1~3선발은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 개막시리즈에서 두산 1~3선발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원 퀄리티 스타트(QS)로 제 몫을 했다. 
두산은 LG와 개막 3연전에 알칸타라-이영하-플렉센을 차례로 내세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해 KT에서 뛴 알칸타라에게 1선발 중책을 맡겼고, 토종 에이스로 성장한 이영하는 2선발로 한 단계 높였다. 올해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플렉센은 편안하게 던지게끔 3선발로 시간 여유를 줬다. 
두산은 LG 상대로 2승 1패를 거뒀고, 선발 투수들은 모두 QS로 최소한의 몫은 해냈다. 개막전 선발로 나선 알칸타라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5km의 직구 구속을 보였다. 

김현수에게 2스트라이크에서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으나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홈런 상황) 유인구를 낮거나 아예 높게 던졌으면 했는데, 김현수가 워낙 잘쳤다”고 말했다.
2선발로 승격된 이영하는 6.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따내며 잠실구장 17연승 대기록을 이어갔다. 초반 다소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내야 수비 실책으로 6회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흔들리지 않고 위기 관리 능력을 보이며 2점만 허용했다. 
직구 최고 150km를 던진 이영하는 “오랜만에 공식 경기여서인지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최소 실점으로 막아낸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미디어데이에서 타팀 감독들이 경계해야 할 외국인 선수로 많이 언급한 플렉센은 7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KBO 첫 승을 기록했다. 최고 154km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피치로 첫 선을 보였다. 피안타가 다소 많은 것은 아쉬웠다. 
플렉센은 경기 후 “10점 만점에 7점 점도 줄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배우고 보완해야 할 점을 느꼈다. 한국 타자들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 같다. 타자를 파악하고 한국 야구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상대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때렸다. 실투를 줄여야 하고, 투구 수도 줄여서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 그래도 QS를 했기에 7점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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