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열띤 KBO리그의 관중 응원을 그리워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좋아져 하루빨리 팬들과 만나기를 기원했다.
지난해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페르난데스는 시즌 초반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7일 잠실 LG전에서 5타수 4안타(2득점) 맹타를 과시했다. 개막 3연전에서 매 경기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8안타로 최다 안타 공동 1위다. 타율은 6할1푼5리.
페르난데스는 7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의 응원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무관중 경기로 뛰는 소감을 묻자 그는 "팬들 없이 경기를 하니 느낌이 이상하다. 지난해 (KBO리그) 첫 타석에서 두산 팬들의 소름 돋는 응원을 잊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는 세계에서 제일 큰 응원 소리일 것이다. 팬들의 응원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점차 상황이 좋아져 팬들과 빨리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은 난생 처음 경험하는 '무관중 경기'가 생소하고 어색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서 조금 더 참아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로 인해 또다른 새로운 경험도 있다. 미국은 모든 스포츠가 셧 다운돼, 미국의 ESPN은 KBO리그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미국에서 KBO리그에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소식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도 이를 즐기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마이애미에 친구들이 많이 있다. 야구를 하는 라틴계 친구들도 많고, 그들이 계를 보고 연락이 왔다. 어제는 린드블럼이 연락와 서로 안부를 주고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197안타로 최다안타 1위에 올랐다. 초반 좋은 기세를 보이자, 페르난데스는 "최다안타 외에도 타격, 홈런 등 타이틀은 모두 갖고 싶다. 그러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KBO리그에는 수준 높은 타자들이 많아 상을 1개 받기도 어려운 일이다. 매일 열심히 훈련하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년차가 되어서 편안한 점은 있다. 그러나 경험치가 쌓인다고 해서 쉬운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상대 투수들도 나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고 파악하기에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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