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랜드3에 있는 퍼즐 미니게임이 실제 전세계 미생물 연구를 도왔다.
8일 2K는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베스트 셀러 게임인 보더랜드3가 미니게임 ‘보더랜드 과학’을 통해 전세계 생물 의학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더랜드 과학’은 캐나다 맥길 대학교, MMOS, US 샌디에이고 의과대학의 연구진 및 과학자와의 국제적인 협력으로 시작됐다.
‘보더랜드 과학’은 각 내장 미생물의 DNA를 각자 다른 색상과 모양을 가진 4개의 블록으로 형상화했다. 플레이어들은 동일한 블록을 연결해 과학자들이 각 미생물간의 유사성을 측정할 수 있도록 도왔다. ‘보더랜드 과학’은 지난 4월 7일 시작한 이후 70만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하루 평균 120만 개의 퍼즐을 풀어 총 3600만 개의 퍼즐이 완성됐다.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공동 창업자인 랜디 피치포드는 "게임 플레이어가 현실의 과학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며 “보더랜드3 플레이어들이 게임플레이 능력을 발휘해 복잡한 문제를 재미있게 풀며 의학을 진전시키고, 과학의 발전을 이룩하는 꿈에 한 발짝 다가간 것이다"고 전했다.
MMOS CEO 아틸라 스잔트너는 "연구에 참여한 보더랜드 커뮤니티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프로그램 시작 직후 많은 플레이어가 참여했다. 보더랜드 과학의 성공적 사례를 바탕으로 유명 게임에서 플레이어 참여 과학 프로젝트가 더 많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맥길 대학교 교수 제롬 월디스풀은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는 미니게임을 통해 어떻게 과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플레이어가 단순 작업을 완료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인체에 적합한 시퀀스 배열법을 AI 알고리즘에 교육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과정은 간단해 보이지만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기어박스와 같은 대형 개발사가 아니었다면 이 프로젝트는 이정도 규모의 업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