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10위라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올 시즌 KBO리그는 미국 ESPN을 통해 미국에서 매일 1경기씩 중계된다.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가 개막을 하지 못하면서 해외 야구팬들의 관심이 KBO리그에 집중됐다.
이렇다보니 해외매체에서도 KBO리그의 2020시즌 전망을 내놓았다. ESPN은 파워랭킹을 통해 10개 구단을 소개하면서 한화 이글스를 10위로 평가했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성적 예측 프로그램 ZiPS를 통해 10구단의 순위를 예측했는데 여기서도 한화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개막 3연전의 결과는 달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아직 3경기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늘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우리가 10위라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더 도전정신을 가지고 시즌에 임할 수 있다. 오히려 그런 평가가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11년 만에 개막전 승리에 이어서 위닝시리즈까지 챙긴 한용덕 감독은 “다른 해에도 준비를 많이 했지만 올해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가 10위라는 평가를 받지만 나름대로 준비를 알차게 했다. 개막 3연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위닝시리즈를 많이 거두겠다”고 남은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개막 3연전에서는 이적생 장시환과 정진호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장시환은 지난 7일 경기에서 6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정진호는 3경기 타율 3할3푼3리(9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 2득점으로 활약했다.
한용덕 감독은 “어제처럼만 하면 100% 만족이다. 이런 모습을 기대하고 어렵게 데려왔다. 여러가지로 구위, 제구 등 나쁘지 않았다. 안타를 많이 맞긴 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했다”라며 장시환을 격려했다.
정진호에 대해서는 “워낙에 잘해주고 있으니까 120% 만족한다. 작년에는 외야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정진호와 이용규가 들어와서 외야 수비가 정말 좋아졌다.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