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축포로 통산 225골을 기록한 이동국(전북)이 코로나19로 힘겨운 팬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전북 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하나원큐 K리그 1 개막전서 수원 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지난 8년 동안 개막전서 무패를 기록했다. 또 수원과 역대전적에서 30승 23무 30패를 기록, 균형을 맞췄다.
개막 축포를 쏘아 올린 이동국은 개인통산 225골(77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연기됐던 K리그 1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전북과 수원의 맞대결로 열린 이날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렸다.
전북과 프로축구연맹은 개막에 대한 우려가 컸다. 철저한 관리를 통해 입장부터 챙겼다. 특히 열 감지 카메라까지 등장했다. 체온 기준은 37.5도(℃)였다. 넘으면 출입이 제한됐다.
선수단 출입 과정에서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수원의 헨리와 고승범이 37.5℃를 넘어 잠시 주변을 놀라게 했지만, 재측정 결과 큰 문제 없이 출입이 끝났다. 통과한 모든 관계자에게는 허가를 의미하는 ‘APPROVED' 스티커 부착을 강조했다. 전북 선수단은 특별히 제작된 마스크를 착용했다. 구단명과 엠블럼이 새겨진 마스크를 쓴 전북 선수단은 문제 없이 경기장에 입장했다.
전북은 본부석 건너편 관중석을 카드섹션으로 꾸며 놓았다. 코로나19를 극복해 만나자는 뜻이었다. 전북은 원래 관중석 의자를 녹색으로 바꿨다. 완전히 바꾼 것은 아니고 녹색 바탕을 만들었다. 그리고 흰색으로는 ‘#C_U_SOON ♥’을, 노란색으로 ‘STAY STRONG’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경기장은 썰렁하지 않았다. 전북 구단은 팬들의 응원소리를 경기중 내보냈다. 전북 서포터스들의 응원 소리와 함께 선수들은 경기를 펼쳤다.
무관중과 함께 경기장에는 비까지 내렸다. 선수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골이 많이 터지며 한쪽으로 기울어진 경기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치열하던 경기의 균형을 깬 것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후반 분 전북은 이동국이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이동국은 골을 넣은 뒤 ‘덕분에’ 챌린지로 세리머니를 대신했다. 코로나19로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축구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