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 세계로 알려지게 된 계기인 것 같다".
전북 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하나원큐 K리그 1 개막전서 수원 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지난 8년 동안 개막전서 무패를 기록했다. 또 수원과 역대전적에서 30승 23무 30패를 기록, 균형을 맞췄다.
개막 축포를 쏘아 올린 이동국은 개인통산 225골(77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후 "K리그가 드디어 개막했다. 무관중이라 선수들도 분명 어색했다. 개막전이고 라이벌 수원이었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은 많았지만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힘겹게 승리했다"면서 "첫 단추를 잘 채웠다.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가 어수선하다. 선수단도 마찬가지였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훈련 상황을 여러가지로 만들었다. 개막이 무기한 연기 됐을 때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개막전 일정이 나온 뒤에는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 중계된 이날 경기에 대해 모라이스 감독은 "K리그가 전 세계로 중계된 것은 처음일 것이다. 축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얼마나 코로나19를 잘 막아냈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려진 것 같다. 선수들은 전 세계에 중계가 되는 것이 부담 보다는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할 책임감을 갖고 임했던 것 같다"며 "가족과 친지들이 경기를 지켜봤다. 포르투갈 방송사도 K리그 중계권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K리그가 전 세계에 알려지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