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개막 3연패 후 첫승...타선 회복 조짐에 기쁨 두배!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5.08 21: 38

삼성 타선이 드디어 기지개를 켰다. 
삼성은 팀 타선이 집단 부진에 허덕이며 NC와의 개막 3연전 모두 내줬다. 7일 현재 타율, 안타, 득점, 타점, 출루율, 장타율, 득점권 타율 등 각종 팀 타격 지표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다. 
허삼영 감독은 8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타격 지표가 너무 바닥에 있으니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사실 걱정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사진] OSEN DB

이어 "우리 타자들이 원래부터 못 치는 건 아니다. 너무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타석에서 너무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빨리 짐을 덜어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또 "이상하게 경기를 치르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잘 풀릴때가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허삼영 감독의 바람이 통했을까. 삼성은 KIA를 5-0으로 꺾고 개막 3연패 후 첫승을 장식했다. 타선이 활화산처럼 뜨겁게 달아오른 건 아니었으나 득점권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1회 1사 후 김동엽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2회 1사 1,3루서 김응민의 야수 선택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1푼1리에 그쳤던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는 드디어 손맛을 만끽했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살라디노는 KIA 선발 드류 가뇽과 볼카운트 3B0S에서 4구째 직구(145km)를 힘껏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삼성은 3점차 앞선 5회 2사 3루 추가 득점권 상황에서 구자욱의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7회 살라디노의 우중간 2루타로 1점 더 보탰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구자욱과 살라디노는 승부처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지긋지긋한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삼성은 타선의 회복 조짐에 첫승의 기쁨이 배로 느껴질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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