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결승포' 이동국, "팬들이 그리운 시간이었다" [오!쎈 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5.08 21: 30

"팬들이 그리운 시간이었다". 
전북 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하나원큐 K리그 1 개막전서 수원 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지난 8년 동안 개막전서 무패를 기록했다. 또 수원과 역대전적에서 30승 23무 30패를 기록, 균형을 맞췄다. 
개막 축포를 쏘아 올린 이동국은 개인통산 225골(77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이동국은 경기 후 "팬들이 없는 가운데 경기를 한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굉장히 낯설었다. 개막전을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승패를 떠나 다시 축구장에 뛴 것이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골을 넣은 뒤 '덕분에 챌린지'로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경기 전 누가 골을 넣더라도 그렇게 하자고 이야기 했다. 의미있는 세리머니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이동국 이름이 적힌 미들스브러 팬이 나타난 상황에 대해 가볍게 묻자 이동국은  "영국에는 팬들이 얼마 없을 것"이라며 농담을 건넨 뒤 "K리그 수준이 상위리그의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규칙에 대해 들었다. 악수 혹은 스크럼짜기 등을 자제해 달라고 해주셨다. 세리머니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세리머니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쉬웠다"고 강조했다. 
팬들이 없는 경기장에서 뛴 그는 "팬이 없는 축구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이 그리운 시간이었다. 같이 응원하며 호흡하는 팬들이 있어야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사태가 빨리 진정되면서 팬들 앞에서 경기 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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