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킬러’ 이정후, 2루타 모자라 놓친 사이클링히트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5.08 21: 56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2)가 2루타가 모자라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지만 한화 이글스 킬러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5회말 1사 주자 1루 키움 이정후가 우익수 앞 안타를 날린 후 1루에서 덕분에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rumi@osen.co.kr

이정후는 한화 킬러로 유명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를 상대로 통산 45경기 타율 4할2푼(188타수 79안타) 1홈런 13타점 43득점 7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16경기 타율 3할7푼(73타수 27안타) 1홈런 2타점 15득점 3도루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정후의 한화 킬러 본능은 빛을 발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골라 출루한 이정후는 3회 1사 2루에서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의 6구째 시속 123km 포크볼을 받아쳐 총알 같은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이정후의 첫 홈런이다.
이정후는 5회 1사 1루에서 다시 안타를 날려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키움은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팀이 3-3 동점을 허용한 7회 이정후는 선두타자로 나서 3루타로 단숨에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박병호의 투런 홈런에 홈을 밟았다.
앞선 타석에서 볼넷, 홈런, 안타, 3루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2루타 하나만 더 추가하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8회말 공격에서 한 타석 차이로 들어서지 못했고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9회초 팀의 5-3 리드를 지키면서 아쉽게 더 이상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이클링 히트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팀이 어제 졌기 때문에 팀 승리가 더 중요했다. 팀 승리에 공헌 한 것 같아서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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