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루키' 소형준(19)을 앞세워 지긋했던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2-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개막 3연패에서 탈출한 KT는 올 시즌 첫 승(3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2승 2패가 됐다.
신인 소형준이 주인공이었다. 2020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이날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면서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했다.

선취점을 두산에서 나왔다. 1회말 2사에 오재일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재환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2회초 KT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로하스가 유희관의 커브(104km)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겨 1-1 균형을 맞췄다.
2회말 두산이 김재호, 허경민의 안타, 정수빈의 땅볼로 다시 리드를 잡은 가운데 KT는 5회 집중타를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조용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강백호-유한준-로하스가 연이어 안타를 치며 점수를 뽑았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선발 유희관이 마운드를 내리는데 성공한 KT는 바뀐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경수-장성우-배정대가 잇달아 안타를 몰아치면서 7-2로 점수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KT는 6회 박경수의 희생플라이, 7회 심우준의 안타 뒤 조용호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씩을 쌓았다. 8회초에도 장성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10-2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말 김재환의 볼넷, 최주환의 안타, 이흥련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T는 9회초 박승욱과 로하스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12-3으로 쐐기를 박았고, 9회말 마무리투수 이대은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정리하면서 경기를 잡았다.
KT는 선발 투수 소형준이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뒤 주권(1⅓이닝 무실점)-전유수(1⅔이닝 1실점)-이대은(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유희관(4이닝 5실점)-최원준(3이닝 4실점)-박신지(2이닝 3실점)가 등판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