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한 방으로 역전한 덕분에 웃을 수 있엇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5-3으로 승리했다.

박병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광주 원정을 갔다가 새벽에 도착했다. 개막 3연전에서 2연승을 하고 마지막 경기에 패해서 분위기가 조금 쳐질 수도 있었다. 더구나 3-0으로 앞서다가 동점 홈런을 맞아 힘들었다”면서 “다행히 홈런 한 방으로 역전한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좋은 하루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6회까지 3-0으로 앞서다가 7회초 오선진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아 3-3 동점이 됐다. 박병호는 7회말 무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신정락의 6구째 시속 12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이다.
박병호는 “신정락은 좋은 공을 가진 투수다. 무사 3루에서 한화 내야수들이 전진수비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든 굴리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그런데 홈런을 치기 전 몸쪽 공이 들어와서 커트를 했다. 그 순간 변화구를 노려야겠다고 생각을 바꿨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서 “코스까지는 노리지 못했다. 오늘 신정락이 직구가 좋아서 변화구와 구속 차이가 났다. 코스를 떠나서 타이밍을 변화구에 맞췄는데 홈런이 됐다. 홈런을 노리지는 않았지만 무사였기 때문에 자신있게 승부를 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개막전 홈런에 이어서 시즌 2호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이승엽(5회)를 제치고 역대 최다 홈런왕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이에 박병호는 “개막전에 홈런을 쳐서 부담을 덜 줄 알았는데 이후 2경기에서 무안타였다. 그래도 오늘 홈런을 쳐서 다행”이라면서 “홈런왕 타이틀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