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데뷔승' 소형준, "앞으로도 잘해서 효도할게요" [잠실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5.08 22: 33

"부모님께서 더 긴장하신 것 같더라고요."
소형준(19・KT)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020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곧바로 선발 투수로 낙점 받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팀이 개막 3연패에 빠지고 '디펜딩챔피언' 두산을 만난 가운데 소형준은 최고 151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했다.

소형준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동안 타선에서는 7점을 냈고, 이후에도 꾸준히 터지면서 12-3 대승을 거뒀다. 소형준과 KT는 첫 승을 신고했다. 
소형준은 "처음에는 붕 떠 있는 기분이었다. 연속 안타를 맞고 마음을 비웠는데 형들이 많이 도와줬다"라며 "부담보다는 걱정이 많았다. 내 공이 통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같은 방을 쓰는 (배)제성이 형, 또 (장)성우 형이 좋은 말을 해줬고, (김)민 형도 '볼넷만 주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줘서 힘을 얻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스스로 느낀 보완점도 있다. 소형준은 "초구 스트라이크가 들어가지 않아서 불리한 볼카운트가 돼 배팅 카운트에서 안타를 맞았는데, 다음 경기부터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버이날 데뷔전 승리를 거둔 소형준은 "저보다 부모님이 더 긴장하신 것 같다. 편하게 보시라고 했는데, 앞으로 잘해서 부모님께 효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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