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속에서 희망을 찾았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데뷔 첫 등판에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올 시즌 삼성의 새 식구가 된 뷰캐넌은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었다. 71경기에 등판해 20승 30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07.
교류전에 두 차례 등판해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지난달 25일 한화전 선발 투수로 나서 4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1일 롯데전에서는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첫 등판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뷰캐넌은 지난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6이닝을 소화하며 5점(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을 내주며 첫패를 떠안았다.
타선 지원과도 거리가 멀었다. 삼성은 2회 무사 1,2루와 5회 2사 2루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8일 KIA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이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회 선취 득점 기회가 무산된 뒤 3회 점수를 내준 게 아쉽다"면서 "첫 등판에서 투구수 100개 이하로 6이닝을 소화했는데 다음 경기에서 희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렸다.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의 이닝 소화 능력과 안정감을 높이 평가하며 올 시즌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뷰캐넌이 조기 강판되거나 스스로 무너질 유형은 아니다"고 내다봤다. 첫 등판에서 고배를 마셨던 뷰캐넌이 두 번째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