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32, 울산)과 조현우(29, 울산), 윤빛가람(30, 울산)까지 가세한 울산은 명불허전 우승후보였다.
울산현대는 9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상주상무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에서 주니오의 멀티골에 이상헌과 윤빛가람의 추가골까지 터져 4-0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승점 1점 차이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울산이 개막전부터 승점 3점을 챙겼다.
울산으로 이적한 슈퍼스타 이청용과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의 데뷔전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개막전에서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데이비드슨, 불투이스, 정승현, 김태환이 포백을 맡고 신진호와 윤빛가람이 중원을 지휘한다. 김인성, 이상헌, 이청용의 미드필드에 주니오의 원톱이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4-3-3의 상주는 강상우, 권경원, 김진혁, 배재우의 포백에 한석종, 김민혁, 김선우의 미드필드다. 문선민, 진성욱, 송승민이 스리톱으로 골사냥에 나선다. 골키퍼는 황병근이었다.
선제골은 울산이 터트렸다. 전반 7분 김태환이 하프라인 부근부터 단독 드리블로 치고 나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방향을 바꿔 스루패스를 내줬다. 공을 잡은 주니오가 가볍게 공의 방향만 바꾸면서 그대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울산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8분 윤빛가람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골대를 벗어났지만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울산 이적 후 그의 슈팅 1호였다.

전반 45분 김인성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돌파를 시도할 때 배재우가 손을 써서 저지했다.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주니오가 침착하게 골을 터트려 멀티골을 완성했다.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울산이 전반전을 2-0으로 앞섰다.
후반전 울산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6분 역습상황에서 주니오가 넘겨준 공을 이상헌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았다. 이상헌은 수비수를 한 명 제치는 여유까지 보이며 가볍게 추가골을 뽑았다. 3-0으로 달아난 울산이 완승을 거두는 장면이었다.
울산은 후반 30분 윤빛가람이 정확한 중거리포로 한 골을 추가해 승리를 자축했다. 멀티골을 터트려 임무를 완수한 주니오는 후반 35분 비욘 존슨과 교대했다. 울산은 마지막까지 한 골도 내주지 않고 대승을 완성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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