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K리그 컴백’ 이청용, “부담감보다 기대감이 더 컸다" [일문일답]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5.09 16: 53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이청용(32, 울산)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울산현대는 9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상주상무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에서 주니오의 멀티골에 이상헌과 윤빛가람의 추가골까지 터져 4-0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승점 1점 차이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울산이 개막전부터 승점 3점을 챙겼다.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출전한 이청용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뛰며 폭넓은 활동량과 체력을 선보였다. 이청용은 때론 날카로운 볼터치를 보여주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청용은 울산의 4-0 대승에 기여했다. 직접적인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무난했던 울산 데뷔전 활약이었다. 다음은 이청용과 일문일답. 
- 11년 만에 K리그 경기를 뛴 소감은?
오랜만에 K리그에서 뛰어 기뻤다. 이런 시기에 뛰게 돼 감사하다. 뛰게 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 무관중 경기를 치른 소감은?
무관중으로 경기는 처음이라 낯설었다. 박진감 넘치는 템포의 경기는 아니었다. K리그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뛰어 즐거웠다. 4-0으로 크게 이겨서 기쁘게 생각한다. 
- 새로 가세한 선수들과의 호흡은?
우리도 궁금했다. 경기 전에 연습경기를 많이 하지 못했다. 생각한 것만큼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그 동안 열심히 준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울산의 전부는 아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 풀타임을 뛴 체력은 문제가 없었나?
몸상태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 90분을 뛰어서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다. 굉장히 기분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에 코로나 여파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어느 정도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하면서 맞추면 더 좋아질 것이다. 
- 팀내 역할은 어떤 것인가?
내 포지션이 미드필더다. 공격시 골을 잘 연결해주고 많은 찬스를 만드는 것이 임무다. 수비를 할 때는 수비수를 도와서 2선에서 최대한 골이 안 들어가게 차단하는 것이 역할이다. 공격포인트도 중요하겠지만 팀플레이와 승리가 최우선이다. 팀이 승리한다면 공격포인트 욕심은 없다. 
- 팬들의 기대감이 많이 큰데 부담감은 없나?
부담감은 어느정도 있다. 기대감이 더 컸다. 팬들과 같이 호흡할 수 없었지만 K리그 복귀해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몸관리 잘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 무관중 경기였지만 K리그가 전 세계 36개국에 중계되고 있는데?
많은 관심 기쁘게 생각한다. 이럴 떄일수록 좋은 경기력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좋은 기회다. 선수 입장에서 즐거운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하루 빨리 다른 리그도 시작을 해서 많은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 울산에 좋은 선수가 많다. 본인이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평가는? 
주변에 좋은 선수들이 있어 행운이다.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다. 멤버로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들 희생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대가 크다. 한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 
- 울산이 지난 시즌 아쉽게 준우승했다. 올 시즌 우승 각오는?
울산이 15년 동안 우승이 없었다. 첫 경기하고 우승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르다. 다음 주 수원전 준비를 잘하겠다. 한 경기씩 준비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오늘 벤투 대표팀 감독이 관전했다.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나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A매치 일정이 안 정해졌지만 다른 국가들도 안정을 찾아서 축구경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 오늘 페널티킥을 직접 차고 싶었나?
페널티킥은 팀에 키커들이 있다. 욕심은 전혀 없다. 주니오가 잘 마무리해줘서 기쁘다. 
- 유럽에서 외국선수로 오래 뛰었다. 울산의 외국인 선수들을 더 챙겨주나?
타지에서 외국인으로서 사는 것이 얼만큼 힘든지 나도 잘 알고 있다. 주변 선수들을 좀 더 말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잘 지내고 있다. 외국선수들이 한국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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