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해진 이청용, 울산 우승 마지막 퍼즐로 손색없다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5.10 13: 08

‘울산 우승의 마지막 퍼즐’ 이청용(32, 울산)에 대한 기대감이 하늘을 찌른다. 
울산현대는 9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상주상무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에서 주니오의 멀티골에 이상헌과 윤빛가람의 추가골까지 터져 4-0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승점 1점 차이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울산이 개막전부터 승점 3점을 챙겼다.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출전한 이청용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뛰며 폭넓은 활동량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선보였다. 이청용은 때론 날카로운 볼터치를 보여주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청용은 비록 팀 합류가 늦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리그개막이 지연된 것이 개인적으로 득이 됐다. 울산에 충분히 녹아들 시간을 가진 이청용은 개막전부터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경기 후 김도훈 울산 감독은 “이청용이 유럽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K리그에서 훈련을 하면서 동료들과 호흡을 잘 맞췄다. 이청용이 풀타임을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개막전서 이청용은 공격의 첨병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별히 공격포인트에 욕심을 내지는 않았다. 그는 “내 포지션이 미드필더다. 공격시 골을 잘 연결해주고 많은 찬스를 만드는 것이 임무다. 수비를 할 때는 수비수를 도와서 2선에서 최대한 골이 안 들어가게 차단하는 것이 역할이다. 공격포인트도 중요하겠지만 팀플레이와 승리가 최우선이다. 팀이 승리한다면 공격포인트 욕심은 없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늘 정상권에 있었지만 우승과 인연이 적었다. 팬들은 이청용에게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기대하고 있다. 이청용은 “주변에 좋은 선수들이 있어 행운이다.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다. 멤버로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들 희생이 필요하다. 울산이 15년 동안 우승이 없었다. 첫 경기하고 우승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르다. 다음 주 수원전 준비를 잘하겠다. 한 경기씩 준비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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