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다녀왔습니다' 천호진 4남매 다 이혼..차화연x이민정 오열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5.09 21: 15

‘한번 다녀왔습니다’ 차화연과 천호진이 이민정과 이상엽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됐다. 이로써 이들의 4남매 모두 '돌싱'이 됐다.   
9일 전파를 탄 KBS 2TV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옥분(차화연 분)은 나희(이민정 분)의 집에서 규진(이상엽 분)과의 동거 계약서를 발견했다. “동거 계약서가 뭐고 이혼 어쩌고는 무슨 얘기냐”고 물었고 나희는 결국 이혼했다고 알렸다. 이 말에 옥분은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달려온 영달(천호진 분)도 나희와 규진의 이혼 소식을 들었고 “둘 중에 누가 바람을 폈냐? 아니면 돈 사고야? 누가 보증이라도 섰어? 그럼 이혼 사유가 뭐냐. 그동안 잘 살았잖아. 지금 와서 이혼한 이유가 뭐야”라고 물었다.  

나희는 “성격 차이요. 사람들이 성격 차이로 이혼한다고 햇을 때 핑계로 들렸다. 그런데 그게 너무 중요하더라”고 답했고 영달은 “부부끼리 조금만 참고 살아야지”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나희는 “얼마나요? 그러다 보면 너무 외로운데, 불행한데, 힘든데. 언제까지 그래야 하냐. 서로한테 고문이다. 못할 짓이다. 죄송해요. 실망시켜드려서. 정말 죄송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규진의 모친 윤정(김보연 분)도 알게 됐다. 그는 규진에게 “바람 폈니? 네가 나희 때렸니? 설마 네가 맞은 건 아니지? 내가 애초에 뭐랬니. 둘은 아니라고 했지. 보살이 걔가 널 잡아먹을 거라고 하더니 이게 뭐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결국 내 아들 이혼남 된 것 아니냐. 머저리 반푼아. 더 잘 됐다. 넌 젊고 앞날도 창창하고 더 좋은 여자 만날 수 있어. 끝까지 반대했어야 했는데 열불나”라고 말했고 규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영달은 큰딸 가희(오윤아 분), 큰아들 준선(오대환 분), 막내 다희(이초희 분)를 불러 “너희는 언제 알았냐. 어떻게들 이러냐. 자식 넷이 어떻게 다. 정말 다들 너무한다”며 먼저 이혼한 4남매를 원망했다.  
병원도 난리났다. 나희와 규진이 부부 닥터로 방송에 나갔다가 이혼한 사실이 발각돼 악플이 쏟아진 것. 병원장은 “그런 사정이 있었으면 진작 얘기하지 병원꼴이 이게 뭐냐. 병원 홍보하랬더니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게 하고. 노이즈 마케팅이냐고 하더라”며 화를 냈다. 
다른 의사들은 병원의 실추된 이미지를 걱정했고 나희의 평소 성격을 들먹이며 규진을 동정했다. 나희의 뒷담화를 들은 규진은 오히려 “누가 그래? 내가 더 참는다고. 너네가 그렇게 사람 잘 봐? 돗자리 깔았냐?”라고 나희를 감쌌다. 
이어 그는 “잘 모르면서 함부로 추측하지 마라. 집에서 잔소리 내가 더 심해. 결벽증도 있어. 그건 안 보이니? 니네 다시는 이런 얘기 안 들리게 해라. 경고야”라며 동료 의사들에게 싸늘하게 말했다. 
정록(알렉스 분)은 나희를 위로했다. 그는 “넌 괜찮아? 사람 놀래키는 재주 있더라? 솔직히 쇼킹했다. 무슨 생각으로 방송하겠다는 거냐. 불편했을 텐데 부부 닥터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나희는 “부모님은 모르셨다. 병원장님 성화에. 이렇게까지 민폐가 될 줄은 몰랐다. 악플 당해보니까 휘청한다. 부부 사기단까지는 감수하겠는데 의사 가운 벗어라, 나가 죽으라더라. 내가 그렇게 죽을 잘못을 한 건가”라고 토로했다. 
정록은 “얼음마녀 별명 잘 지었다. 그래도 얼음은 1도만 올라가도 녹는다. 너는 보기보다 상처 잘 받는 것 같다”라며 나희에게 따뜻하게 웃었다. 그 시각 규진 역시 유보영(손성윤 분)의 위로 전화를 받았다. 
영달은 규진을 만났다. 그는 “다시 합치는 건 안 되겠나. 살다 보면 세상 부부들 모두에게 위기가 온다. 조금씩 봐주면서 위기를 넘기면 수월해진다. 인생 선배로서 장담한다. 내가 이렇게 간곡하게 부탁하는데도 안 되겠나”라고 물었다. 
규진은 “언제부턴가 둘이 마주보고 웃지 않는다. 같은 집에 사는데 전혀 웃지 않는다. 싱거운 농담 한 마디 안 한다. 싸울 때 겨우 얘기한다. 정말 죄송합니다. 잘 살겠다는 약속 못 지켰다”며 고개를 숙였다. 
나희는 앓아 누운 옥분을 위로하려고 했다. 하지만 옥분은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다른 것들은 몰라도 너는 다 알면서. 어떻게 그렇게 앙큼하게. 네가 날 엄마로 생각하긴 하니? 부모들이 시장에서 닭 판다고 무시하는 거냐”고 소리쳤다. 
준선도 나희에게 화를 냈다. 그는 “네가 식구들 가슴에 얼마나 대못을 박았는지 아냐”고 화냈고 나희는 “그러는 오빠는 얼마나 효자인데? 큰소리 낼 처지 아니잖아”라고 받아쳤다. 자식들이 싸우는 걸 본 영달은 “다 필요없어 너희들. 나가”라고 분노했다. 
4남매는 함께 모여 술을 마셨다. 준선은 “나희 넌 네 선택에 너무 확신을 가진다. 형제들이랑 상의도 좀 해라. 듣기 싫은데도 사람들이 아픈 말 하는 건 이유가 있다. 겸손하게 수용할 줄 알아야지”라고 조언했다. 
그런데 옆 테이블 취객들이 TV에 나온 나희를 알아봤다. “나 같아도 저런 성격의 여자랑은 못 산다”고 다 들리게 욕했는데 이를 들은 준선과 가희는 발끈하고 나섰다. 나희는 뒷일은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언니 오빠를 말리지 않았다. 
그 시각 옥분은 쉽게 잠들지 못했다. 영달은 그에게 “우리가 용쓴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냥 팔자라고 생각하자. 도리가 없다”고 다독거렸다. 옥분은 “왜 나만 이래? 왜 우리 자식들만 이래? 나 너묵 억울하고 속상해 못 살아”라며 펑펑 울었다. 
다음 날 옥분은 결국 집을 나갔다. 4남매 모두 엄마를 찾아나섰는데 밤 늦게 옥분이 돌아왔다. 그는 "나희랑 갔던 강화도 앞 바다 갔다 왔다. 다시 생각해 보니 애가 할 말이 있어서 날 끌고 간 거였다. 이실직고하려고"라고 영달에게 말했다. 
영달은 시장에서 초연(이정은 분)을 만났다. 소문을 들은 초연은 영달을 코인노래방으로 데려갔고 목이 터져라 노래 불렀다. 같이 붕어빵에 소주까지 먹게 된 두 사람. 초연은 "붕어빵 아줌마가 그러더라. 어떤 건 익고 어떤 건 타고 썩 마음에 드는 게 없다고. 같은 틀에서 나온 붕어빵이 그런데 같은 배에서 나온 자식들도 마찬가지다"라고 위로했다. 
이어 그는 "속 너무 태우지 마시라. 저는 자식이 없어서 속마음 반도 못 헤아리지만 괴로울 때 최악의 상황을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 비하면 다른 건 별 게 아니니까. 자식들 갔다 오면 뭐 어떠냐. 큰 병 걸려 죽는 것보다 낫지 않나. 노래랑 술로 토해내고 내일 다시 시작하시라"고 응원했다. 
영달은 나희를 가게로 불렀다. 그리고는 "너 집에 들어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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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번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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