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동료' 비솃, "KBO리그 봤다, MLB도 보고 배우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5.10 06: 01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팀 동료인 보 비솃(22)이 한국야구를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를 딛고 개막한 KBO리그의 성공적인 개최가 무기한 연기된 메이저리그의 좋은 참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9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넷’,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비솃은 시간대가 맞지 않아 KBO리그 경기를 생중계로 보지 못했지만 하이라이트로 영상을 봤다. 무관중 경기를 본 비솃은 “팬들은 우리에게 엄청난 아드레날린을 준다. 팬들의 존재가 경기력으로도 이어진다. 그래서 무관중 경기가 조금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 앞서 먼저 개막한 대만프로야구도 지난 8일부터 1000명 이하로 관중 입장을 허용했지만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도 무관중 개막이 유력하다. 비솃 역시 “마이너리그에서 무관중 경기를 해봤다. 스스로 동기부여하며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 방법을 찾으면 괜찮을 것이다”면서 무관중 개막을 각오했다. 

토론토 보 비셋. /dreamer@osen.co.kr

현재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개인 훈련 중인 비솃은 “메이저리그가 야구 복귀를 위한 방법을 찾고, 어떠한 선택사항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야구가 잘 진행되고 있다면 당연히 찾아봐야 한다. 우리에게 좋은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며 KBO리그가 메이저리그 개막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990년대 메이저리그 강타자 단테 비솃의 아들로 유명한 보 비솃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단숨에 토론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7월 빅리그 콜업 후 46경기 타율 3할1푼1리 61안타 11홈런 21타점 OPS .930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2루수 캐번 비지오와 ‘야구인 2세 트리오’를 이룬 비솃은 토론토의 리빌딩을 이끌 핵심 선수로 꼽힌다. 토론토는 지난겨울 FA 투수 류현진을 영입, 투타 조화 속에 올해 다크호스로 기대를 모았다. 
토론토 보 비셋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 dreamer@osen.co.kr
비솃은 “나 자신과 팀에 매우 기대된다. 우리가 무엇을 성취할 수 있을지 흥분된다”며 “시즌이 늦어졌지만 우리 팀에 대한 느낌은 변하지 않는다. 돌아가서 최대한 열심히 뛸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뿐이다. 우리 자신을 믿는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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