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 경기 반대' EPL 하위권팀들에 "길게 봐라, 경고 받을 것"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5.10 08: 23

중립 지역에서 경기를 반대하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하위권 팀들이 안방에서 뛰고 싶은 욕심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10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EPL 하위권 6팀들은 중립 구장 경기에 찬성하도록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매체는 “브라이튼, 웨스트햄, 왓포드, 본머스, 아스톰 빌라, 노리치 시티 등은 중립 경기장에서 팬들 없이 잔여 시즌을 치르는 것을 꺼리고 있다”라며 “그들은 장기적인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는 경고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PL은 오는 6월 초 코로나19로 중단된 2019-2020시즌 일정을 재개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구단 대표자 회의를 통해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고, 잔여 경기 진행 방식에 대한 최종 결정만 남았다. 유력한 방안은 중립 지역 무관중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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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일정을 8~10개 경기장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지만 하위권 팀들의 반발이 있다. 강등권 경쟁에서 결정적인 홈 경기를 치르지 못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폴 바버 브라이튼 회장은 중립 경기가 리그의 투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여기에 왓포드 등 하위권 팀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이 팀들의 반대가 계속되면 리그 재개 자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14팀 이상이 동의해야 중립 지역에서 무관중 경기를 치를 수 있지만 6팀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 방식이 가결될지 불투명하다. 
매체는 “그들은 이 방식이 다음 시즌에도 적욜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다음 시즌에 초반부터 중립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장기적인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을 잘 버틴다면 2020-2021시즌에도 중립 경기를 통해 원정 경기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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