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SK 와이번스)이 만루홈런을 맞은 이후로 3연투 안시킨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지난 경기 2연투룰 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괜찮다고 했지만 휴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우는 지난 8일과 9일 경기에서 모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3경기(3이닝) 3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쾌조의 스타트다.

손혁 감독은 “내가 투수코치를 하면서 3연투로 투수를 기용한 것이 3번 정도 있다. 여기에 있을 때 2번, SK에서 1번 있었다. 그런데 김태훈이 3연투를 하다가 만루홈런을 맞은 이후로 3연투를 안시킨다”고 말했다.
손혁 감독이 SK 투수코치로 있던 지난해 김태훈은 4월 11일 12일, 13일 경기에 연속해서 등판했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등판한 13일 경기에서는 한승택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3점차 세이브 상황이라 마무리투수에게 너무 좋았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본 손혁 감독은 “오주원과 마정길 코치가 현역 시절에는 3연투에도 잘 던졌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김태훈 이후로는 3연투를 시키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필승조로 육성하고 있는 이영준은 지난 9일 경기에서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홀드를 기록했다. 손혁 감독은 “원래대로라면 김상수가 등판해야할 타이밍이었다. 그런데 7일 경기에서 내 실수 때문에 이영준이 무너졌었다. 그래서 하위타선을 상대로 자신감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영준은 김상수와 더불어 필승조로 생각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