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출신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9일 대구 삼성전서 전혀 예상치 못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허삼영 삼성 감독은 "시즌 중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겼다.
KIA는 이날 상대 타선에 집중 공격을 당했다. 8회 무려 9점을 내주는 등 마운드가 무너지자 KIA 벤치는 황윤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내야수 황윤호는 2-14로 크게 뒤진 8회 2사 만루서 팀의 7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황윤호는 박해민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25km.

1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경기 흐름은 이미 넘어갔고 불펜을 아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선수 보호 차원에서 기용한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의 기본과 존중을 망각한 플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야구는 선수가 중심이 돼야 한다. 한 경기만 할 것도 아니고 시즌을 치르기 위해 불펜을 아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