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성규가 1군 무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 이성규는 장타에 목마른 삼성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 얼굴로 기대를 모은다. 9일 현재 타율 2할5푼(16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을 기록 중이다.
허삼영 감독은 "예상만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평가하는 게 이를 수 있겠지만 항상 열심히 하고 있다. 삼진 수는 어느 정도 감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이성규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그만큼 잠재 능력이 풍부한 선수다. 부상만 아니면 계속 믿음을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성규와의 일문일답.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 중인데 1루 수비는 어떠한가.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는데 계속 경기에 나가다 보니 적응하고 있다. 주로 맡던 유격수와 달리 1, 2루 간의 애매한 타구 같은 게 좀 어려웠다. 그래도 확실히 수비 부담이 줄었다. 경기에 많이 출장할 수 있다면 포지션은 상관없다. 앞으로 바운드 타구를 포구하는 부분 등을 연습할 생각이다.
-김용달 타격 코치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코치님은 선수 개개인의 훈련 방식을 존중해 주신다. 옆에서 지켜봐 주시는 편이다. 그리고 경기할 때 상황에 맞는 배팅을 하라고 강조하신다.
-올 시즌 허삼영 감독의 믿음 속에 기용되고 있는데 그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감독님의 믿음을 나도 느끼고 있다.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기대에 부응하고 더 잘 하고 싶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삼성에 장타가 필요한데 올 시즌 본인이 자신할 수 있는 장타 수는 얼마 정도 될지 궁금하다.
▲홈런 같은 장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지금 내게 홈런 몇 개를 치겠다는 수치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주변에서 장타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지만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은 장타보다는 간결한 스윙에 집중하고 있다.
-데뷔 처음으로 개막전부터 주전으로 꾸준히 출전 중이다. 앞으로 타석에서 어떤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은가.
▲이성규가 나오면 삼진이나 아웃보다는 한방 쳐줄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그런 타자가 되고 싶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