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윤호가 투수로 깜짝 변신했던 소감을 전했다.
황윤호는 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2-14로 뒤진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박해민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위기를 잠재웠다.
황윤호는 10일 경기를 앞두고 "신월중학교 3학년 때 투수 마지막 경험이었고 포지션은 야수지만 경기에서 2~3번째 나오는 투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변시원이 마운드에 올라갔을때 등판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투구 수가 15개가 넘으면 등판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10/202005101323779770_5eb78226b0090.jpg)
마운드에 섰을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궁금했다. 황윤호는 "최선을 다해 던져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어제와 같은 상황에서는 불펜이 오늘도 준비를 해야 하니까 그에 맞춰 내야수 황윤호를 (투수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타자의 깜짝 등판은 낯설지 않다. 윌리엄스 감독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자주 보는 장면인 것 같다"면서 "황윤호는 오늘 선발 라인업에 제외될 예정이라 그 상황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