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약속의 7회를 맞이했고 롯데는 패배를 잊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의 2차전 경기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0-0으로 맞선 7회, 롯데는 ‘약속의 7회’를 만들며 다시 한 번 매서운 뒷심을 과시했다. 그리고 딕슨 마차도가 다시 한 번 방점을 찍었다.
이날 경기는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와 SK 김태훈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7회가 되자 분위기가 다시 묘하게 흘렀다. 롯데가 경기장의 기류를 다시 한 번 7회에 바꿨다. 앞서 치른 4경기 중 3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던 롯데였다. 그리고 7회에 모두 역전을 했거나 추격의 분위기를 이었다. 그만큼 롯데의 7회는 무서웠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10/202005101624772544_5eb7acccf14ef.jpg)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0-0으로 맞서던 7회 롯데는 손아섭, 이대호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선발 김태훈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SK 두 번째 투수 서진용의 폭투가 무사 2,3루로 기회가 증폭됐고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기어코 점수를 뽑아내고 분위기를 바꾼 롯데의 7회였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정훈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를 벌렸다. 그리고 지난 8일 경기 8회말 동점 솔로포를 때린 마차도, 그리고 홈런을 허용한 서진용이 다시 한 번 만났다.
이미 롯데의 분위기로 넘어온 상태였고 마차도는 다시 한 번 서진용을 공략해 ‘약속의 7회’를 깔끔하게 완성했다. 마차도는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3구 145km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좌측 폴 옆에 라인드라이브로 꽂히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결국 롯데는 ‘약속의 7회’와 함께 다시 한 번 뒷심의 팀임을 과시하며 개막 5연승을 달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