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승을 향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선 투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시즌 3차전에서 두 팀은 각각 백정현, 양현종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두 명 모두 시즌 첫 등판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팀내 다승 1위에 등극했던 백정현은 5일 NC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백정현은 나성범, 박석민, 모창민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6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10/202005101631771411_5eb7b069efad2.jpg)
20승 투수 출신 양현종도 마찬가지. 5일 키움을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 나섰지만 3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 조기 강판의 아픔을 겪었다. 가장 확실한 카드를 내세웠으나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남긴 KIA 또한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이날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백정현은 프레스턴 터커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는 등 KIA의 집중 공격에 고개를 떨궜다. 야수들의 도움과도 거리가 멀었다.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8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백정현은 5회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해 5월 2일 광주 경기 이후 삼성전 4연승을 질주주인 양현종은 에이스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했다.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타선 지원도 화끈했다. 특히 터커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5안타 6타점 2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한편 KIA는 삼성을 12-3으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주말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한 KIA는 다음주 한화(대전), 두산(광주)과 만난다.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완성한 삼성은 키움(고척), KT(수원)원정 6연전이 예정돼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