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의 눈이 정확했다는 것이 다시 증명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10일(한국시간) 퍼거슨 전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며 영입했던 가장 비싼 선수 10명에 대해 평가했다. 10명 중 2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맨유에서 성공을 거두며 퍼거슨의 눈이 정확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퍼거슨이 영입한 선수들 중 가장 비싼 선수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다. 2008년 토트넘에서 영입된 베르바토프는 이적 당시 3100만 파운드(약 468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비교적 전력이 약한 팀을 상대로 집중됐으나 득점왕까지 차지했던 득점력과 탁월한 기술 때문에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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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퍼디난드는 당시 잉글랜드 수비수 최고액인 3000만 파운드(약 453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성했다. 퍼디난드는 맨유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를 잡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둘 이외에도 로빈 반페르시, 루드 반니스텔로이, 다비드 데헤아, 마이클 캐릭,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이 퍼거슨 감독의 이적료 톱 10 안에 들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중 데헤아는 현재까지도 맨유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캐릭은 맨유 코치로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
퍼거슨의 최고 이적료 3위 선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은 실패작으로 남았다. 2001년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했지만 EPL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엄청난 혹평을 받은 베론을 감쌌지만 높은 이적료 등을 감안하면 맨유에서 생활은 실패에 가깝다는 평가다.
‘유리몸’ 오언 하그리브스에도 실패라는 평가가 내려졌다. 2007년 1700만 파운드(약 256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단해 UCL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후 지독한 부상 악령으로 맨유에서 커리어는 물론 선수 생활 자체에 위협을 받았다. 결국 2012년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