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강원, 김승대가 업그레이드시킨 병수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5.10 18: 36

병수볼이 '김승대'를 달고 비상을 시작했다.
강원 FC는 10일 오후 4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0 KEB 하나은행 1라운드 FC 서울과 홈경기에서 후반에만 내리 3골을 터트리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부터 맞붙을 때 마다 엄청난 명승부를 펼치고 있는 서울과 강원의 첫 맞대결에선 강원이 매서운 창을 앞세워 완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을 기대케 했다.

강원은 지난 시즌보다 더욱 변화무쌍했다. 매 순간마다 적극적인 스위칭과 움직임을 통해 압박을 이어갔다. 상대 움직임에 맞춰 변화무쌍한 포메이션 변화마저 일품이었다.
안 그래도 막강한 병수볼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김승대였다. 김병수 감독의 영남대 시절 애제자인 그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임대로 전북 현대를 떠나 강원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부터 선발로 나선 김승대는 전반에는 서울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후반 김병수 감독의 적절한 교체 카드와 함께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김지현이 투입되어 상대 압박을 분산시키자 김승대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김승대를 기점으로 강원의 조직적인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지현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강원은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서울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았지만 김승대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김승대는 후반 38분 정확한 롱패스로 조재완의 환상적인 터닝 힐킥을 이끌어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김승대는 후반 42분 날카로운 라인 브레이킹 이후 쐐기골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강원은 김승대의 완성으로 더욱 다이나믹하고 변화무쌍한 축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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