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4안타 맹타로 타격감을 과시했다.
페르난데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2차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6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페르난데스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친 뒤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기세를 이었다. 5회 세 번쨰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김민의 직구(145km)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페르난데스의 시즌 1호 홈런. 여기에 5회에도 2루타를 더하며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지난해 197안타를 치며 최다안타 1위에 올랐던 페르난데스는 5경기에서 타율 5할9푼1리(22타수 13안타)로 초반부터 타격에 고삐를 당겼다.
경기를 마친 뒤 페르난데스는 "운이 잘 따라준 것 같다. 비시즌 때 열심히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그 상황에서는 높은 확률로 직구가 올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3루타 한 개를 치면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게 됐던 페르난데스는 "모르고 있다가 김민재 코치님께서 3루타를 치면 사이클링히트라고 해서 알게 됐다. 타석에 서면 기록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경기가 연장까지 가는 만큼 집중력 유지가 관건이었던 만큼, 페르난데스는 "야구는 27개의 아웃카운트가 잡혀야 끝나는 것인 만큼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했다. 이기게 돼서 좋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양 팀은 총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반발력이 낮아진 공인구가 된 지 2년 차에서 타자들이 적응한 것으로 보였지만 페르난데스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어지면서 웨이트나 기술 보강이 많이 이뤄져서 타자들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초반 출발이 좋은 가운데 시즌 막바지까지 유지가 중요해진 상황. 페르난데스는 "지나간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 하루 매 타석 집중하면서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