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소신발언 후 스윕패, 한화 소득은 호잉의 반등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5.11 05: 11

한화는 지난 주말 키움 상대로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공교롭게 지난 7일 SK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뒤 주장 이용규가 '심판의 볼 판정'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한 이후 팀은 연패에 빠졌다. 최근 2경기는 역전패를 당했다.    
연패 속에 소득이라면 외국인 타자 호잉(31)이 오랜만에 호쾌한 타격을 선보였다. 호잉은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초 1사 1루에 첫 타석에 들어선 호잉은 브리검의 3구째 시속 13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회에도 안타를 때려냈고 김태균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1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호잉이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cej@osen.co.kr

호잉은 어느덧 KBO리그 3년차에 접어든 장수 외국인 타자다. 데뷔 첫 해 142경기 타율 3할6리(529타수 162안타) 30홈런 110타점 23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도 124경기 타율 2할8푼4리(476타수 135안타) 18홈런 73타점 22도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첫 5경기에서 타율 1할5푼(20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 OPS 0.34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잘맞은 타구들도 야수에게 잡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에서 마침내 시즌 첫 홈런포가 나오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6경기 만에 홈런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14경기)보다 더 적은 경기수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시즌 한화는 팀 득점(607) 8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타선이 반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외국인타자 호잉의 활약이 필수다. 예열을 시작한 호잉은 남은 시즌 한화 타선을 이끄는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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