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한국은 북한 아니고 뉴욕 같아요" 테임즈가 떠올린 추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5.11 17: 22

에릭 테임즈(34)가 어머니의 날을 맞아 한국에서의 추억을 떠올렸다.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소식을 다루는 ‘페더럴 베이스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테임즈와 나눈 대화를 전했다. 이날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5월 둘째 줄 일요일 어머니의 날이었고, 테임즈는 한국에서 뛰던 시절 한국을 찾은 어머니와 함께한 추억을 떠올렸다. 
테임즈는 지난 2014~2016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어머니도 아들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테임즈는 “어머니가 한국 여행에 겁을 먹었다. 어머니의 아버지, 나의 외할아버지는 군복무를 하면서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테임즈가 시구를 마치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한국을 잘 모르던 테임즈의 어머니는 북한을 먼저 생각했다고. 북한과 정전상태인 한국은 외국인들에게여전히 전쟁 위협이 도사리는 위험 국가 이미지가 있다. 이에 테임즈는 “어머니, 북한 아니에요. 뉴욕 같은 곳이에요. 마음에 들거예요’라고 설득하며 한국 여행을 권유했다. 
예상대로 한국에 온 어머니는 “정말 멋지다. 식당 같은 곳도 안전하다. 우리 고향 같다”며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테임즈는 “사람들은 겪어보지 못한 미지의 것에 두려워하지만 한 번 가보면 다르다”고 한국이 외국에서 바라본 이미지와 달리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임즈는 “어머니가 야구장에도 가고, 그곳에서 춤을 췄다. 어머니가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녹았다”며 한국 야구장 특유의 응원 문화도 즐긴 어머니의 모습도 떠올렸다. 
또한 테임즈는 한국에서 외국인 여성과 키스를 하던 중 사인을 요청한 팬과의 일화도 말했다. 그는 “한 팬이 내 뒤로 다가와 사진에 사인을 해줄 수 있는지 물었고, ‘뭐? 나 지금 바빠’라고 했다. 진짜 웃겼다”고 이야기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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