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서 찾은 상자가 대박’ 조 잭슨 야구카드, 6억원에 낙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5.11 15: 57

‘맨발(Shoeless)’ 조 잭슨 야구카드가 49만2000달러(약 6억원)에 낙찰됐다.
미국매체 ESPN은 “1910년 발매된 T210 올드 밀로 불리는 조 잭슨 야구카드가 경매에서 49만2000달러에 낙찰됐다. 낙찰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카드의 판매자는 벤 포스터와 그의 아버지 헤이스 포스터다. 포스터는 2009년 아버지의 법률 사무소에서 아버지가 오랫동안 야구카드를 모아 놓은 상자를 발견했다. 포스터는 처음 카드를 살펴보며 1950년대 탑스(Topps)의 로베르토 클레멘테와 샌디 쿠팩스 카드를 알아봤지만 다른 카드의 가치는 잘 알지 못했다.

[사진] 조 잭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스터는 “아버지는 이사를 하다가 야구 컬렉션을 잃어버린 줄 알았다. 2009년에 다시 상자를 찾았을 때는 대충 살펴보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9년 다시 야구카드들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고 상자 아래쪽에 여러 작은 카드들을 발견했다.
이 카드들은 1900년대 초반 타이 콥과 사이 영 카드였다. 포스터는 “나는 야구 역사 마니아는 아니기 때문에 타이 콥이 1910년에 뛰었다는 사실을 알지는 못했다. 타이 콥과 사이 영 카드를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보냈는데 친구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알려줬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포스터는 “나는 자세히 알아본 결과 그 카드들이 T206 카드라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T206은 아주 오래된 카드 시리즈다. T206 호너스 와그너 카드는 2019년에 135만 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포스터는 와그너 카드가 있는지 살펴봤지만 아쉽게도 와그너 카드는 없었다.
대신에 포스터는 T210 올드밀 조 잭슨 카드를 찾았다. 조 잭슨은 1908년부터 1920년까지 활약한 데드볼 시대 강타자로 통산 13시즌 동안 1332경기 타율 3할5푼6리(4981타수 1772안타) 54홈런 792타점을 기록했다. 블랙삭스 스캔들에 휘말려 영구제명을 당했지만 실제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 의문이 남아있는 비운의 스타이기도 하다.
포스터 가족들은 여전히 다른 T206 카드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 카드들도 향후 경매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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