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시절 한 번도 직접 훈련에 나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맨유 전설' 라이언 긱스는 글로벌 매체 '비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이 23년 동안 맨유에 있는 동안 한 번도 훈련 시간에 직접 세션을 지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긱스는 "그는 분위기를 잡았고 코치들에게 우리가 이번 주 해야 할 일을 지시했다"면서도 "하지만 한 번도 그가 훈련 세션을 이끌지는 않았다. 모든 것은 코치들에게 위임했다"고 퍼거슨 전 감독의 지도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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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긱스는 "그는 반대파들과 수많은 미팅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스티브 맥클라렌, 브라이언 키드, 르네 뮬레스틴, 카를로스 케이로스, 마이크 펠란 등이 훈련장에서 전술을 실행했다"고 강조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퍼거슨 전 감독을 보좌했던 뮬레스틴 당시 코치 역시 긱스의 말을 확인해줬다. 뮬레스틴은 "퍼거슨이 날 1군으로 승진시키면서 자신이 어떻게 수비하고 볼을 점유하는지에 대한 차트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를 맡으면서 서서히 훈련 세션을 코치진들에게 위임해 나갔다. 그렇다고 훈련시간에 다른 일을 보는 것은 아니었다. 전체 훈련을 관장하면서 선수들을 관찰해 나갔다.
퍼거슨 전 감독은 한 발 물러나서 전체 훈련을 지켜봤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부상 여부 등 현재 상태나 개인사까지 파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