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처부터 덕분에 세리머니까지. K리그에 세계 축구팬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영국 '스포츠 비즈니스'는 12일(한국시간) "한국의 K리그는 시즌을 시작하면서 전 세계서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길었던 겨울은 끝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무기한 연기됐던 K리그는 지난 8일 2019 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의 경기로 2020 시즌의 막을 올렸다.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종목과 리그의 스포츠 캘린더가 중단된 상황서 2020 시즌 대장정에 나선 K리그는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K리그는 코로나 방역과 대처 등에 대한 하나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무관중으로 리그를 시작한 K리그의 모습을 배우기 위해 해외 유수의 언론이 모여들기도 했다.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K리그도 진화했다. 축구장의 모습도 달라졌다. 취재진 역시 취재신청, 체온체크, 방명록 작성, 손소독 등의 절차를 거쳐야 입장이 가능하다.
평소 라커룸에서 진행됐던 사전인터뷰와 경기 후 믹스트존 운영도 폐지됐다. 취재진과 선수단의 밀접접촉을 막기 위한 처사다.
스포츠 비즈니스는 "K리그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경기장 내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이 의무화됐다"라고 설명했다.
커지는 관심으로 인해 K리그의 해외 수출마저 이어지고 있다. 이미 36여개국 이상의 국가가 K리그 중계권을 구입했다.
스포츠 비즈니스는 "K리그는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개막전인 전북 수원은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무료로 중계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여러 나라서 K리그 중계권을 사갔다. 영국은 공영방송 'BBC'가 K리그 중계권을 샀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K리그는 다른 나라의 리그가 참조할만한 몇가지 모범 사례를 모였다. 무관중 경기지만 관중 소리를 녹음해서 경기에 몰입감을 더한 것도 한가지 사례다"고 지적했다.
'덕분에' 세리머니 역시 관심 포인트였다. 스포츠 비즈니스는 "선수들은 골 세리머니를 통해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에 관심과 지지를 표했다"라고 감탄했다.
스포츠비즈니스는 "K리그가 진행되는 경기장은 팬들이 보낸 구호와 걸개로 가득찼다. 이를 통해 K리그는 코로나와 싸움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나타냈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애프터 시대에서 한 발 앞서가고 있는 K리그. 코로나에 대한 철저한 대처와 모범 운영으로 세계 축구의 선구자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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