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KIA 감독 윌리엄스, 가장 간과된 슈퍼스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5.12 14: 05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55) 감독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슈퍼스타로 평가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야구 역사에서 훌륭한 선수들을 돌아보는 코너에서 윌리엄스를 다뤘다. 지난 1987~199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9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1998~200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뛴 윌리엄스는 올스타 5회에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도 각각 4차례씩 차지했다. 통산 378홈런을 터뜨린 특급 거포였다.  
MLB.com은 ‘이번 주 KBO리그를 봤다면 이 남자를 알아본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이었던 윌리엄스는 지금 KIA 감독이다. 최희섭이 그의 타격코치’라며 올 시즌부터 한국에서 감독 생활을 하고 있는 윌리엄스의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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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윌리엄스는 지난 30년간 가장 간과된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상황이 조금만 달랐다면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야구선수 중 한 명이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1986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윌리엄스는 케빈 브라운, 게리 셰필드보다 먼저 뽑힐 정도로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1990년 유격수에서 3루수로 포지션을 옮겨 33홈런 122타점을 기록하며 올스타로 성장한 윌리엄스는 1993년 38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1994년 선수노조 파업으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까지 112경기에서 43홈런을 터뜨렸지만, 8월10일 시즌 중단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MLB.com은 ‘윌리엄스만큼 1994년 파업으로 더 큰 손해를 본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1995~1996년에도 올스타에 선정된 윌리엄스는 1997년 클리블랜드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아쉽게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1998년 창단한 애리조나에서 김병현과 함께 2001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합작했다. 
첫 승을 거둔 KIA 윌리엄스 감독이 터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MLB.com은 ‘윌리엄스는 3개 팀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최초의 선수가 됐다’며 ‘만약 윌리엄스가 1994년 로저 매리스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할 기회가 있었다면 우리는 그의 커리어를 더 높게 평가했을지도 모른다. 1994년을 파업이 아닌 윌리엄스의 해로 기억했을지도 모를 일이다’고 거듭 아쉬움을 나타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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