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보는 불펜 부진, “베스트의 투구를 해야한다”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5.12 17: 21

“젊은 불펜들, 처음에 베스트의 투구를 해야한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부진한 불펜진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두산은 지난 10일 잠실 KT전에서 13-12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선발 이용찬(6이닝 6실점)에 이어 나온 불펜진이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마무리 이형범은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셋업맨 함덕주는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9.17로 리그 최하위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무사 두산 이형범이 KT 강백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두산의 불펜진을 이끌어가야 하는 젊은 선수들을 향해 김태형 감독은 메시지를 던졌다. 현재 불펜진의 조합을 바꿀 의향은 없어 보인다. 대신 김 감독은 “불펜들이 갖고 있는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해줘야 한다”면서 “불펜 투수들은 상대 타자들을 생각하지 않고 초구, 2구에 자신이 갖고 있는 베스트의 공을 던져야 한다. 그날은 초구, 2구에 베스트의 공이 나오지 않았다. 볼카운트가 몰린 뒤 카운트 잡으려고 자신 없는 공을 던지다보니 맞게 된다”고 했다.
결국, “젊은 불펜진들이 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이다. 불펜 투수들은 처음에 베스트의 공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KT전 불펜진의 난조 속에서도 홀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된 이현승에 대해서는 “이현승이 잘해주긴 했지만, 그 역할은 젊은 불펜 투수들이 해줘야 한다. 이현승은 좀 더 편안한 상황에 올라와야 한다”고 말하며 분발을 촉구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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