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이형이 나가서 이겨도 좋고, 내가 나가서 이겨도 좋다”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30)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5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박동원의 활약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다.

2회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박동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안쳤으면 다른 타자가 쳤을 거다. 내 홈런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보다는 1회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고 6회까지 잘 버텨준 요키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키움 손혁 감독은 박동원을 5번타자로 낙점했다. 서건창-김하성-이정후-박병호로 이어지는 키움 상위타선은 국가대표급 타선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력하다. 이 때문에 이들을 받치는 5번타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박동원은 “잘치면 괜찮지만 못치면 부담이다. ‘5번타자를 해야지’라고 의식하기 보다는 어느 타순에서든 늘 잘 쳐야겠다고 생각한다. 타순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타순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올 시즌 박동원은 이지영과 포수 마스크를 나눠 쓰고 있다. 각자 선발투수들을 전담하며 출전하고 있다.
박동원은 “경기 출전이 꾸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관성 있게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에 나가든 나가지 않든 해야할 운동은 꼭 한다. 항상 똑같이 훈련하려고 노력중”이라며 “(이)지영이형이 나가서 이겨도 좋고, 내가 나가서 이겨도 좋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호흡을 맞춘 요키시에 대해 박동원은 “스프링캠프에서 공이 정말 놀랄 정도로 좋았는데 2주간 자가격리를 해서 100% 몸상태를 만들지 못해 아쉽다. 시간이 지나고 컨디션이 더 올라오면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