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합 77세’ 장원삼+송승준으로는 역부족이었던 6연승 도전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5.12 21: 59

베테랑 듀오가 막아내기엔 두산 타선의 힘이 워낙 막강했다. ’도합 77세’의 베테랑 듀오 장원삼(37)과 송승준(40)은 팀의 6연승을 잇지 못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첫 번째 맞대결에서 6-11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1999년 이후 21년 만에 도전했던 개막 6연승 기록을 달성하지 못하고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롯데는 부친의 병환으로 미국에 다녀와 자가 격리 중인 아드리안 샘슨의 대체 선발로 장원삼을 내세웠다. 허문회 감독은 “퓨처스에서 가장 구위가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잘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80개 정도 투구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일단 장원삼은 최고 구속 139km를 찍었지만 구석을 파고드는 제구력을 과시했다. 다만, 스트라이크 존을 조금씩 벗어났다. 결국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공들이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에 걸리며 난타를 당했다. 3이닝 동안 10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면서 5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 타선의 집중력을 장원삼이 이겨내지 못했다.
그리고 롯데는 장원삼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송승준을 내세웠다. 어느 정도 예상이 되어 있는 수순이었다. 장원삼이 조기에 내려갔을 시  롱릴리프가 가능한 자원이었고 개막 이후 아직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던 상황. 하지만 송승준도 4회 첫 타자 박건우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결국 김재환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 맞으면서 초반 승기를 내주게 했다. 
베테랑 듀오를 믿고 있었고 이날 두산과의 승부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결국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롯데 입장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패배의 쓴 맛을 보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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