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스-네빌, "놀랍고 훌륭했던 베론, 맨유서 실패한 이유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5.13 05: 0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폴 스콜스와 게리 네빌이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맨유서 실패했던 이유를 짚었다.
베론은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가 낳은 세계적인 미드필더다. 2000년대 초반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데이빗 베컴 등과 함께 세계 4대 미드필더로 꼽혔을 정도.
베론은 2001년 여름 2810만 파운드(약 424억 7000만 원)의 이적료에 맨유에 입단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맨유 중원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다. 결국 2년 뒤인 2013년 여름 첼시로 유니폼을 바꿔 입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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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론과 함께 올드 트래퍼드를 누볐던 스콜스와 네빌이 실패 이유를 분석했다. 스콜스는 영국 BBC 라디오 5 라이브를 통해 “베론이 얼마나 훌륭한 선수였는지 모두가 안다. 그것은 우리가 플레이하던 방식이 아니었을 뿐”이라며 “우리는 항상 4-4-1-1이나 4-4-2를 썼지, 4-3-3을 쓰진 않았다. 당시엔 4-3-3이 우리 세 명(스콜스, 베론, 로이 킨) 모두에게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빌도 비슷한 뜻을 나타냈다. 맨유가 4-4-2 포메이션을 주로 쓴데다 치열했던 경쟁이 베론의 실패 이유라고 분석했다. “베론은 놀라운 선수였다”고 입을 연 네빌은 “우리는 영국 축구가 낳은 최고의 미드필더를 보유했었다. 그 4명의 선수(베컴, 킨, 스콜스, 라이언 긱스)는 맨유가 보유했던 최고의 선수 중 4명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네빌은 이어 “우리는 다른 행성에 있는, 너무나 뛰어난 미드필더 4인조가 있었고 4-4-2 팀이었기에, 베론이 들어왔을 땐 다른 전형으로 나서야 했다”고 회상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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