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SK=동민 와이번스? 홈런 80%-타점 48%, 한동민만 야구하나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5.13 05: 15

 SK 와이번스가 시즌 초반 ‘동민 와이번스’로 전락하고 있다. 
SK는 12일 LG에 패하며 최근 4연패, 1승 5패로 KT와 공동 9위다. 시즌 초반 불펜이 불안하고 타선은 전반적으로 슬로 스타트다. 
팀 타율 2할5푼은 삼성(.198)에 앞선 9위다. 그렇다고 장기인 홈런이 많은 것도 아니다. 팀 홈런 5개는 한화(4개)에 앞선 9위다. 팀 득점은 22점으로 7경기를 치른 한화(23득점)보다는 낫다. 

SK 한동민이 시즌 1호 홈런(투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이 홈런은 한동민의 개인통산 100홈런. /soul1014@osen.co.kr

한동민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SK는 12일까지 5홈런 22득점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4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인 한동민의 지분이 홈런은 80%, 타점은 거의 절반(48%)이다. 지금까지는 ‘동민 와이번스’라고 해도 무방하다.  
12일 LG전에서 ‘동민 와이번스’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SK 타선은 4회까지 단 2안타를 때렸고, 6회까지 4점을 뽑았다. 
2회 한동민의 투런 홈런, 4회 한동민의 희생플라이, 6회 한동민의 1타점 2루타로 4점을 뽑았다. 좌완 차우찬 상대로 좌타자의 불리함을 딛고 한동민이 장타를 펑펑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혼자로는 역부족이었다. 4-8로 뒤진 7회 1사 2,3루에서 한동민이 풀카운트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자 SK는 추격 점수를 뽑지 못했다. 패색이 짙은 9회 2사 1루에서 윤석민의 좌선상 2루타가 나와 한동민이 아닌 타자의 타점이 나왔다. 
2018시즌 41홈런에서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12홈런으로 급감했던 한동민은 6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 중이다. 홈런 선두. 타율 4할2푼9리(21타수 9안타)와 더불어 OPS가 아닌 장타율이 무려 1.095다. 
미국 매체 ESPN은 12일 KBO리그 파워랭킹을 매기며 SK에 대해 “한동민이 리그 최고인 .944의 장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리그 최저인 17득점에 그쳤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동민의 장타는 ESPN도 주목했다.  
염경엽 감독은 3번 최정-4번 로맥-5번 한동민의 중심타선을 운영할 계획이다.(좌완 선발에는 좌타자 한동민을 6번으로 한 계단 뒤로 내린다) 그러나 최정이 타율 1할5푼(20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로맥이 타율 2할2푼7리(22타수 5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SK 타선에선 한동민 외에는 백업 외야수 정진기가 타율 5할(12타수 6안타)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12일 LG전에서 멀티 히트를 친 정의윤이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동민 와이번스’에서 탈피해야 SK가 최하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 /orange@osen.co.kr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1사 1루에서 SK 한동민이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낸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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