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를 거쳐 대만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돈 로치(31, 퉁이 라이온스)가 5경기 만에 퇴출 위기에 몰렸다. 최근 2경기에서 17실점을 하는 등 평균자책점이 11점대로 치솟았다.
로치는 2017년 KT 위즈에서 한 시즌을 뛴 바 있다. 28경기에서 출장해 4승 15패를 기록했다. 시즌 최다패 투수였지만, 평균자책점은 4.69로 당시 두산 유희관(4.53), 넥센 브리검(4.38)과 비슷했다.
3년 만에 대만에 진출해 아시아 무대를 다시 찾았지만, KBO리그에서보다 더 난타 당하고 있다. 로치는 12일 라쿠텐 몽키즈 상대로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9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사진] 돈 로치. / 대만 ET투데이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13/202005130219776486_5ebadbf204f3a.jpg)
1회 연속 볼넷과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로치는 실책과 2연속 희생플라이, 적시타로 4점을 허용했다. 2회에도 희생플라이로 1실점. 3회 또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주고 2-6로 뒤진 2사 후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루가 되자 강판됐다. 불펜 투수가 남겨둔 주자 3명의 득점을 모두 허용해 9실점이 됐다.
대만 매체 SETN은 “로키는 대만에 온 이후 최악인 2⅔이닝 9실점을 허용하고 방어율은 11.35로 상승했다. 2군으로 내려갈 것이 유력하고, 퇴출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2경기에서 17실점을 했고, 5차례 선발 등판에서 한 번도 QS를 기록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로치는 데뷔전에서 4⅔이닝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고, 2번째 경기에서 5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6⅔이닝 6실점, 4이닝 8실점으로 부진이 계속됐다. 5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11.35다. 23이닝을 던지며 33실점(29자책). 리그 평균자책점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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