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 포기' 유벤투스, 샐러리캡 도입...호날두는 예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5.13 08: 23

유벤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폴 포그바(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을 사실상 포기했다.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는 샐러리캡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이탈리아 '코리에레 디 토리노' 등 매체들을 인용, 유벤투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인 문제에 시달리게 되면서 샐러리캡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샐러리캡은 연봉에 상한선을 두는 제도이다. 구단은 이를 통해 적자를 줄일 수 있고 재무적인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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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다음 시즌 최고 연봉을 790만 파운드(약 119억 원)로 묶을 예정이다. 주급으로는 최대 15만 1000파운드(약 2억 3000만 원)로 제한된다. 
이로 인해 유벤투스의 이적 정책에는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몇 년간 거물급 스타들에게 거액을 안겼던 유벤투스는 좀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포그바 영입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맨유에서 29만 파운드(약 4억 4000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는 포그바는 1300만 파운드(약 172억 원) 이상을 유벤투스에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울로 디발라, 아론 램지, 곤살로 이과인, 아드리앵 라비오 등 기존 계약자들은 이 새로운 연봉 시스템에 적용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유벤투스의 샐러리캡이 호날두에게는 예외적으로 적용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계약기간이 2년을 남겨 둔 호날두의 주급은 52만 2000파운드(약 7억 9000만 원)이다. 
유벤투스 1군 선수들은 지난 3월 4개월간 연봉 체불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런 구단의 정책이 선수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무엇보다 호날두에게만 예외적으로 적용되는 연봉 제도가 정당화 될지도 미지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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