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허리가 생길까.
대한축구협회(KFA)는 13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K3(3부리그)-K4(4부리그) 출범식을 가졌다.
정몽규 KFA 회장은 출범사서 "우리 축구계에 특별한 날로 기억이 될 것이다"면서 "한국 축구의 성과는 자랑스럽지만 아직 미비했던 축구 인프라와 성인 축구 디비전 시스템은 한국 축구의 아픈 손가락이다"라고 밝혔다.

취임시 디비전 시스템을 강하게 외친 정 회장은 "부임 이후 꾸준히 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조직 정비와 하부 리그를 출범시켰다. 축구 동호인까지 모두 디비전 시스템이라는 큰 틀서 함께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아직 K1부터 K7까지 완벽한 승강 체계는 아니다. 하지만 K3-K4의 출범을 통해 7부 능선은 넘었다. 유럽이나 남미 등 선진 축구리그처럼 디비전 시스템을 확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3-K4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26일 예정됐던 출범식과 3월17일 개막이 연기됐다. 드디어 출범실을 올린 K3-K4는 오는 16을 개막해 11월까지 의미있는 첫 시즌에 돌입한다.
K3는 지난해까지 존재했던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와 기존 K3리그 일부팀을 통합한 것이다. K4리그 역시 일부 신생팀과 기존 K3리그를 섞어 재편한 상태다.
한국 축구의 허리 역할을 할 K3-K4 출범에 축사가 이어졌자.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세미프로리그는 아마추어와 프로 리그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한국 축구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KFA 전무는 "K3와 K4를 시작으로 승강제가 완성되면 한국의 제이미 바디를 배출할 수 있다. 또한 어린 선수가 성장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K3-K4의 슬로건에서 한국 축구가 거는 기대를 알 수 있었다. K3는 '도전을 향한 열정, 비상하는 K3'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K4는 "미래를 향한 의지, 함께하는 K4"를 외쳤다.
도전과 미래를 외치는 K3-K4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지탱하는 허리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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